◀앵커▶
서울과 대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콜센터가 또다른
지역 사회 확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에는 콜센터에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만7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다닥다닥 붙고 마스크까지 마음대로 쓸 수
없는 환경에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부터 운영된 대전 모 은행 콜센터
대체 사업장입니다.
직원 160여 명이 칸막이도 없는 책상에
불과 1m도 안 되는 간격으로 앉아 있습니다.
마주 앉은 동료에게 침이라도 튈까 마스크를
쓰고 종일 통화하다 보면 잘 안들린다는
고객 민원이 나오기 일쑤.
하지만 직원 사이 간격만이라도 떨어뜨려
달라는 요구는 묵살됐습니다.
[김현주 대전 모 은행 콜센터 직원]
"저희가 (서로) 거리를 두고 싶다고 얘기를 했는데, 전선이 짧아서 그렇게 해주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고는 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콜센터 근로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은행 방문 대신 전화 상담 고객이 늘어
가뜩이나 일거리가 늘었는데, 방역 대책은
제자리걸음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반순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지원 대책을 고려하지 않고, 비용 절감과 실적 압박에만 매몰되어 비인간적인 경영 행태로만 일관하는 것이 (현실이다.)"
은행 측은 대체 사업장을 차리는 과정에서
방역 준비가 미비했음을 인정하고, 다음 주까지 직원 간 거리두기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전시는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은 137개
콜센터에서 만7천7백여 명이 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방역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3백인 이하 사업장에 대해서는 소독제와 손 세정제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시설에 대해서도 최소한 주 1회 이상 방역이 실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금융당국은 콜센터와 같이 밀폐된 사업장에선
재택과 유연 근무 등을 최대한 활용해
직원 간격을 1m 이상 넓힐것을 권고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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