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적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황소개구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기초단체 차원의 포획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해, 고유종과 퇴치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시급합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근 논에 물을 공급해 주는
서산의 작은 저수지.
수렵인들이 투망에 먹이를 넣어
물 속에 던져 넣습니다.
몇 시간에서 하루 정도 있다 꺼내자
황소개구리가 줄줄이 잡혀 나옵니다.
다리를 축 늘어뜨린 몸 길이를 재봤더니
무려 40cm를 훌쩍 넘기는 것도 있습니다.
최일환 / 서산시 수렵인연합회장
"저수지마다 거의 없는데가 없을거예요.
많아요. 하천에도 있고. 황소개구리가
무지 많아요."
서산시에서 주민 민원으로 시작한 퇴치 작업에 일주일 동안에만 2백 마리가 넘는 황소개구리가 잡혔습니다.
문제는 번식력입니다. 투망 1개에
단 몇 시간 만에 이렇게 셀수도 없을만큼 많은 올챙이들이 잡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밤에는 산책로 주변으로 튀어 오르거나
괴기한 울음소리로 시민들의 휴식을
방해하기 일쑤입니다.
정헌태 / 서산시 동문동 주민
"새우 같은 것이 거의 없어요. 황소개구리하고 올챙이 이런 종류들이 다 잡아먹었다는 얘기죠."
왕성한 먹성 때문에 황소개구리가
있는 곳에서는 토종어류의 개체수도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충남연구원 조사결과, 황소개구리 등
외래생물과 소규모 개발 사업 등으로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와 금개구리
서식지가 과거 10년 간 최대 절반까지
사라져 버렸습니다.
정옥식 /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내에 얘네들(황소개구리 등)을 포식하는 동물들이 별로 없는거죠. 먹이는 깔려 있고. 그러니까 개체수가 늘 수밖에.."
환경생태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는 한편, 생태계교란종과 보호 어종의
우선 순위를 지정해, 퇴치와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 # 서산_온석지_황소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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