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블루길이나 배스는 우리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표적인 외래 어종인데요.
이들 어종을 어포나 어묵 등
가공식품 원료로 활용하는 시험이
처음 성공해 시중 유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폐기 처분하는 비용도 줄이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원료의
대체제로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성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손바닥 크기부터 어른 팔뚝보다 큰
배스와 블루길입니다.
예산 예당호에서 주로 잡힌 이들 어종의
뼈와 내장 등을 제거해 마치 회를 뜨듯
손질합니다.
민물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기 위해
바닷물에 절임 한 뒤, 20시간 정도
냉풍 건조를 시키면 여느 쥐포나
대구포와 비슷한 어포가 완성됩니다.
오근호 / 홍성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
"배스는 내수면 어종인데 육질이 고기를
잡아먹는 어종이어서 육질이 탄탄하고
단백질이나 지방 함량이 높아서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어묵 만들기가 한창인 또 다른
가공업체,
생선살을 갈아서 만든 원육에다
각종 채소와 밀가루 등을 섞어
어묵 원료인 어육을 만들어 냅니다.
어육의 90% 이상이 어종 크기가 작은
동남아시아에서 수입되는데,
배스 같은 큰 어종으로 대체하면
두툼한 생선살로 품질 좋은 어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장강순 / 서산 어묵 제조업체 공장장
"생선 사정(수입 상황)이 안 좋아서
자꾸 (품질이) 나빠지는데 블루길로
만들어 보니까 진짜 살도 하얗고 쫄깃하고
맛도 괜찮아요."
생태계 교란종인 배스와 블루길 등의
퇴치를 위해 들이는 수매 예산은
충남에서만 한해 10억 원.
버려지는 이들 어종을 이용한
가공식품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도는 어묵과 게맛살, 소시지 제조에
이들 어종을 가공 원료로 사용해,
1인 간편식 시장과 휴게소, 학교 급식 등에
우선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천희 / 충남도 어촌산업과 주무관
"전량 폐기됐던 것을 자원 산업화 소재로
개발함으로써, 거기에서 나오는
초기 비용을 어업인들에게 다시 환원을
해 줌으로써.."
1960년 대 식용 목적으로 들여왔다
생태 교란종으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 했던 외래 어종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뚫고 식량 자원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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