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SERVER!!

일흔 넘어 배운 한글.. 어르신들의 도전/데스크

김태욱 기자 입력 2021-10-08 20:30:00 조회수 119

◀앵커▶
내일(9)이 한글날이죠,

요새 자기 이름 못 쓰는 사람
있겠냐 하실지 모르지만
6.25 전쟁과 어려운 형편 등으로
어린 시절 글을 배우지 못해
평생 한으로 갖고 계신 어르신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이름 석자 쓰는
재미를 알게 되신 어르신들이
내친김에 서울에서 시화전까지
연다고 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번기 바쁜 시간을 쪼개야 하지만
한글 공부 재미에 푹 빠진
어르신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지긋한 나이에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글로 풀어냈습니다.

모두 일흔을 넘긴 어르신들의 작품입니다.

배움의 때를 놓쳐서, 교육 여건이 안 돼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일흔 넘어
처음 연필을 쥔 어르신들에게
한글 공부는 꿈이고 도전입니다.


장춘월 / 논산시 노성면 (78세)
"처음에 선생님이 이것 한글 가르치러
오신다 해서 좋았어요. 한글 공부해도 좋고,
(먼저 간) 아저씨 생각도 안 나 이제."


"어머니, 여기 자료 넣어놨어요.
밖에 나오셔서 이거 갖다가 책 좀 펴세요."

코로나19 때문에 경로당에 모여 함께 하던
수업이 집에서, 비대면으로 바뀐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배움을 멈출 수
없습니다.


정일엽 / 논산시 노성면 (84세)
"코로나가 많이 물러나서 우리 많이
모여서 같이 놀고 공부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바람이에요."

국립국어원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비문해율은 1.7%, 70대의 경우 2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산시는 이런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찾아가는 한글 대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광협 / 논산시 한글대학 교사
"자신 있게 마을버스도 타시고 이렇게
하신다고 하셔 가지고 , 병원에 가서도
이름도 정확하게 적을 수 있고 그 말씀을
하실 때 너무 보람을 느껴서 그 부분이
행복했습니다."

이름 석자도 자신 있게 쓸 수 있고
한글 대학 백일장에서 평생 처음 상을
받았다는 어르신들,

내친김에 삶의 이야기를 담은
시화 작품 2백여 점을 서울의 한 갤러리에서
다음 달(11) 5일까지 전시합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 # 논산
  • # 한글대학
  • # 시화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