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양군이 가족문화센터 건립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군수와 함께 해외 출장을 다녀온
기업인의 공장 부지로 예정지가 바뀌고,
보상금도 크게 뛰자 배임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나선 청양군의회는
부실한 조사로 의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양군 청양읍의 한 공장.
청양군은 이 일대 2천7백여㎡ 부지에
오는 2024년까지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가족문화센터를 짓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배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지난해 1월, 김돈곤 청양군수가
해외 출장을 다녀온 뒤 동행한 기업인의
공장 부지로 예정지가 바뀌었고,
보상금도 애초 예산의 두 배가 넘는
5억 7천여만 원이 지급됐다는 이유입니다.
나인찬 청양군의회 부의장
"복수의 감정 평가에 의해서 산출한
(보상) 금액을 어떻게 나왔나. 본 의원이
(청양군에) 근거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산출 근거를 제출하지 않아서"
김 군수는 종전의 예정지에
충남도의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기로 해
최적지를 선택했고,
보상금도 어림잡았던 예상보다
감정가가 많이 나온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돈곤 청양군수
"예산 편성과 집행이 차이가 있다는 것,
큰 의미가 없다. 우리가 행정을 집행하는 데
한 치의 오류도 없었다. 정당한 집행이었다."
청양군의회는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특위 의원 6명 가운데 절반이
특위 구성과 일정 등에 반발해 사퇴하며
파행을 겪었습니다.
결국, 이번 사업 관계자의 진술에 의존한
수박 겉핥기식 조사에 그쳤고,
감사 요구나 수사 의뢰 등의 후속 조치도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김종관 청양군의회 행정사무조사 특위 위원장
"조사한 것 외로 또 다른 무언가가 나왔다면
그때는 문제 될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조사한 내용을 근거로 봐서는 큰 문제없다.
의혹을 자꾸 의혹으로 보지 말자."
이번 사태로 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당한
김돈곤 군수가 맞대응을 예고해
법적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군의 안이한 행정과 의회의 허술한
검증으로 가족문화센터를 둘러싼 청양군의
내홍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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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sslee@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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