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당진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화물차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 사고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사고 장소는 학교 인근이었지만
어린이 보호구역은 아니었는데
비슷한 사고를 막기 위해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생이 화물차에 치여 숨졌던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횡단보도 보행 신호가 켜졌는데도
SUV가 우회전을 해 지나갑니다.
보행 신호에도 학생과 학부모 등은
차가 지난 뒤에야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학부모
"녹색어머니회를 나와도요. 그냥 지나가요.
저희 가운데까지 나가서 깃발로 막아요.
여긴 학생들을 위한 도로가 아니라 운전자를
위한 도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죠."
사고가 난 곳은 학교 정문에서 80m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어린이 보호구역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스쿨존은 학교 주 출입문에서
300m 이내에 설치할 수 있는데,
사고 지점 방향으로는 68m에서 끝났습니다.
이곳의 스쿨존은 지난 1998년 지정됐습니다.
20여 년 사이 학생은 물론 대형 화물차 등
차량 통행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미진 / 당진시 채운동
"어린이들이 진짜 많이 다니는 구역이니까.
여기 정말 많이 위험하니까. 보호구역을
조금 늘려서. 신호등도 신호를 조금 더 길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린아이들은 되게
천천히 다니기 때문에.."
스쿨존 확대에 더해 속도 알림판과
과속 방지턱 등 안전시설 추가 설치 같은
구조적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특히 이곳에는 과거 우회전 보조 신호등이
있었는데 지난 2015년 법적 근거가 없다며
경찰이 철거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근본적으로 우회전 사고를 막기 위해
우회전 신호 도입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조병리 / 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교수
"도로교통법을 개정해서 우회전이 가능한
신호와 상황을 명확히 규정하고요. 운전자와
보행자의 통행을 구분하는 방법을 통해서.."
당진시 등 유관기관이 사고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은 더 이상 안 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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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kky27@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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