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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 사는 대신 기부해요"/투데이

이승섭 기자 입력 2022-01-05 07:30:00 조회수 193

◀앵커▶

연말연시, 우리 사회의 따뜻한 나눔을

생각해보는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공주의 한 지구대에 어린이 두 명이

백만 원 넘는 돈을 두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수소문끝에 찾은 이들은 형제 사이로,

게임기 사려고 2년 동안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다며 흔쾌히

기부했다고 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를 이틀 앞두고 함박눈이 쏟아지던 날.



어린이 두 명이 무언가가 담긴

가방을 나눠 들고 한 지구대 근처로 다가옵니다.



이들은 지구대 문을 슬쩍 열어보더니

문 앞에 가방을 두고, 폴짝폴짝 뛰어서

되돌아갑니다.



경찰관들이 나와 아이들을 찾아보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윤여선 공주경찰서 금학지구대 순경

"저는 문을 열어주려고 밖으로 나가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그 물건을 밖에 두고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두고 간 가방에는 1백만 8천3백40원이 든

저금통 3개와 손 편지 두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편지에는 게임기를 사려고 모은 용돈인데,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 기부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저금통에 적힌 이름을 단서로 수소문한 결과

저금통을 두고간 아이들은

가까운 초등학교에 다니는 형제로 밝혀졌습니다.



2년 동안 모은 용돈을 널리 알리지 않고

좋은 곳에 쓰고 싶다며 경찰서를 찾은 겁니다.



오근국 /초등생 형제 아버지

"꼭 표시 내는 것보다는 그냥 좋은 일 하는 게 좋은 거라고. 그냥 놓고 얼른 오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하라고 했죠."



보름 전에는 충남 보령의 한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독지가가 26만 원이 든

저금통 여러 개를 두고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정회영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소액이라 하더라도 생활 속 나눔 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고, 이들 형제에게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 # 초등생형제
  • #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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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sslee@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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