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한 사립고에서 교사가 수업 중에
성희롱 발언을 상습적으로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는 잘못을 시인했는데
학교 측은 3년 넘게 이런 상황이
반복됐는데도 몰랐다고 합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고에서 교사 A씨가
수업 중에 한 발언입니다.
교사 A씨(지난해 4월 6일)
"남녀상열지사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남녀가
서로 열을 낸다는 이야기예요. 남녀가 서로
육체적 사랑을 나누면 열이 나지?"
음담패설 수준의 발언 수위는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하고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교사로서의 성인식을 의심케 할 정도입니다.
교사 A씨(지난해 6월 8일)
"예쁜 애가 욕하면 당돌하고 귀여운 건데,
못생긴 애가 욕하면 싸가지 없는 거죠."
남녀 관계와 외모, 야한 영상 등을
비유하며, 고등학교 수업 내용이라고는
볼 수 없는 말들을 거침없이 합니다.
이런 성적 발언들은 3년 이상 계속됐지만,
학생들은 불이익을 받는 것이 두려워
불편함과 수치심을 참고 견뎌야 했습니다.
◀SYN▶피해 학생
"'쟤는 선생님을 신고하고, 이런 학생이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내신에 불이익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S/U] 학교 측은 학생들의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이 같은 도를 넘는 성적 표현이나
수업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다만 지난해 말 학생의 신고가 접수돼
성희롱 사실을 확인했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재단 내 다른 학교로 전보 조치된
A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학교) 직접 연수, 그리고 교육청 연수,
또 본인은 상담 프로그램을 계속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전시교육청이 최근 학생들만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 등 미온적인 대처에
그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정섭 / 전교조 대전지부장
"성 비위와 관련해서는 공사립을 구분하지
않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되고요. 당연히
특별감사 나가서 진상 규명하고.."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 간의
성 비위와 복무규정 위반으로 시 교육청이
특별감사에 착수하는 등 잇따른 성 비위
사건으로 대전 교육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 그래픽 : 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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