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서산의 한 야산에서 난 산불은
만 하루가 지나서야 꺼졌는데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말 그대로 망연자실합니다.
다행히도 내일 전국에 단비가
예보돼 산불 위기를 한고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산의 한 야산 아래 공터.
시커멓게 탄 소나무 숲 아래로
부서진 건축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화마가 하루아침에 앗아간 15년 보금자리.
목숨이라도 건진 게 다행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장시용 이재민
"(대피 소리에) 상황이 급한가 보다.
그래서 집 안에서 뛰쳐나왔지. 나오니까
벌써 불이...걸레 쪼가리 하나 못 챙기고
나왔는데..."
이웃 마을에서 넘어온 산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는데, 전화 연락마저 두절돼
주민 대피에 애를 먹었습니다.
김형식 마을 이장
"119라든가 개인한테 전화 통화가
불통이었습니다. 확인해 보니까 산에 설치된
기지국이 (불에) 타서"
지난 주말, 서산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임야 40ha와 건물 7동을 불에 태운 뒤
2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산불 현장 주변에는 고압 송전선이
지나고 있어 산림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기에 메마른 대기와 강한 바람으로
불씨가 산을 넘나들며 빠르게 번졌습니다.
산림당국은 60대 여성이 쓰레기를 태우다가
불씨가 튀어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4천7백여 건 가운데 3/4 이상이
누군가의 실화나 무언가를 태우다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준곤 서산시 산림보호팀장
"논·밭두렁 소각 및 농산 폐기물,
생활 쓰레기 등의 소각을 절대 금지해 주시고"
현재 전국에 산불 위기 경보 '경계' 단계가
내려져 있는데, 다행히 모레(투데이 내일)
비가 예보돼 산불 위기를 다소 덜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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