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산과 홍성에서 각종 폐기물 수 톤이
불법 매립돼 지자체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 골재 업체가 개발을 빌미로 땅을 빌린 뒤
폐기물을 몰래 파묻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굴삭기가 홍성군의 한 나대지를 파내려 갑니다.
땅 아래의 검은흙이 드러날수록
사이사이 묻혀 있던 스티로폼과 비닐,
철판이 발견됩니다.
"땅을 조금만 파내려 가도 폐타이어나
패널, 유리 조각 같은 온갖 폐기물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먼저 파낸 땅에는 폐기물이 산처럼 쌓였고
전체 규모는 아직 가늠조차 안 됩니다.
일주일 전에는 이곳에서 불과 10km도
떨어지지 않은 예산의 농지 두 곳에서도
생활 폐기물 5톤가량이 발견됐습니다.
지역의 한 골재 업체가 몰래 파묻은 것으로
보입니다.
제보자(음성변조)
"덤프트럭, 앞사바리. 25톤에서 27톤까지.
물량이 있을 때는 가져다 놓았다가
매립하면서 묻어버린 거죠."
일부 농지에서는 폐기름까지 발견돼
주민들이 토양과 지하수 오염으로
한 해 농사를 망칠 거라며 우려도 합니다.
예산군의 조사 결과 해당 업체는 2년 전,
개발을 빌미로 땅을 빌려
폐기물을 몰래 매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예산군 관계자
"토지주의 사용 승인을 받아서 골재 채취장
영업 허가를 낸 거죠."
하지만, 업체에 영업 허가를 내주고도
예산군은 2년 가까이 폐기물 불법 매립을
까맣게 몰랐던 겁니다.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지자체가) 실제로 땅을 판 다음에 그것을
매립하는 데 있어 어떤 게 들어오는지에
대한 것들은 관심이 없거든요."
제보자의 신고로 뒤늦게 현장 조사에 나선
예산군은 해당 업체를 경찰에 고발하고,
원상 복구를 명령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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