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최근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학과를 신설하고
정원 확대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대학과 경쟁이 불가피해진
지역 대학들은 가뜩이나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해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의 '반도체 인력양성 방안'이 발표된 후
첫 지역 현장 방문으로 대전을 찾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
지역 대학이 소외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지자
지역대학 학생들과 대화하겠다며 진화에
나선 건데, 원칙대로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은 그대로 고수했습니다.
박순애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역량과 의지를 가진 대학이라면 적극 증원을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향후 10년간 반도체 인재 15만 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로, 핵심은 대학의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 2,000명 증원입니다.
문제는 그동안 엄격하게 정원이 통제된
수도권 대학에서만 1,300명의 대학 입학
정원을 늘리기로 한 것으로, 이 부분에서
지역대학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산업 기반과 인력의 수도권 집중을 심화시키고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을 채우기도 벅찬 지역
대학들의 상황을 고려할 때 수도권 인재 유출이
가속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이우종/지역대학총장협의회장(청운대 총장)
"지방의 인원은 완전히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지방 대학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은 가중되는 것이고 이것은 결국 지방의 소멸을 가속화시켜서 국가 균형발전에도 굉장히 위배가 되는 것이다."
특히 지역대학의 경우 반도체학과 취업률이
낮아 폐과를 고려하는게 현실이라며 정부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지역대학 정상화 촉구를 위한 단체연합
"반도체 제조 현장의 산업인력은 고졸사원의 수요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현재 전국의 반도체학과 취업률이 공과대학 평균을 밑돌고 있으며 심지어 폐과까지 고려한다는 데서 여실히 증명된다."
정부의 반도체 인재 육성의 취지엔 공감하지만
수도권과 지역 간 대학 양극화에 대한 충분한 고민은 없었다는 점에서 제2의 지역 소외론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훈, 그래픽: 조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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