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최고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는
세종시 상가의 활성화 대책으로
업종 규제 완화 카드가 나올 전망입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 소비를 하고
들어오는 이른바 베드타운화가
세종 상권 활성화의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 첫마을 상가.
상당수가 텅 비어 있습니다.
금강 수변공원 상가 역시 마찬가지.
텅 빈 상가에 음식점 몇 개만
입점해 있습니다.
세종시 5개 지역 상가 공실률은
31%, 금강 수변상가와 대평동은 무려
60%를 넘어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업용지
비율은 축소했지만, 1인당 상가 연면적이
높게 공급된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런데도 일부 상가 시행사들은
상가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과도한
분양비용을 책정하면서 공실이 누적된 겁니다.
김동호 / 공인중개사
"상가가 희귀성이 있기 때문에 상가 분양
가격이 높지 않다, 이 용어를 주된 메뉴로
쓴다, 말이에요."
높은 임대료와 편의시설 부족,
용도 규제도 상가 공실의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최민호 세종시장은 줄곧
업종 규제 완화를 공언해 왔고,
상인들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승행 / 세종 체육시설 운영
"혐오시설이 아닌 상황이라면 체육시설 등을
활성화시켜서 운동하고 밑에 가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당구치고 맥주도 한잔하고.
이렇게 다양한 업종들이 살아나갈 수 있게
열어줘야 되는데.."
세종시는 3차에 걸친 시민협의체를 통해
입점 업종의 규제를 상당수 해제할 방침을
세우고, 다음 달(9)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끝낼 계획입니다.
세종에 특히 부족한 교육과 운동,
숙박시설 등의 층별, 구역별 규제를
대대적으로 해제한다는 겁니다.
백기영 / 규제완화 시민협의체 위원장
"업종 허용용도가 어떻게 돼 있고,
업종 규제완화를 한다면 대안은 이런 것이
나와야 되겠다 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그러나 규제완화만으로 세종 상가공실의
근본 해결은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주 소비활동은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시설이
있는 대전이나 서울 등에서 하고
세종은 주거활동 위주로 하는,
이른바 '베드타운'화가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손희옥 / 세종 수변상가번영회장
"수변상가는 왜 망했냐, 하려고 했던 사업이
다 접어짐으로 인해서 유인효과가 없어서
그냥 마치 시골 냇가에다가 강변상가 지어놓은 것처럼 돼 버린 거예요."
세종시 출범 이후 끊임없이 제기된
상가 공실 문제가 반짝 미봉책을 넘어
근본적인 상권 활성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지, 민선 8기 경제정책이 주목됩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그래픽 : 조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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