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누리호와 다누리가 쏘아 올려지면서
이제 달 착륙의 성공 여부가 관심인데요.
문제는 밤이 14일이고 영하 170도까지
떨어지는 달에서는 태양열을 이용한
전력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극한의 환경에서 수십 년간 전력을 공급하는
원자력 전지가 세계 3번째로 개발돼
달 착륙이나 심우주 탐사 등에
다각도로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자력연구원 홍진태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동위원소 전지, 일명 원자력 전지입니다.
방사성동위원소가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세라믹 소재로 된 열전소자에
전달해 전기를 생산합니다.
열전소자 안쪽은 70℃, 바깥쪽은 20℃ 등
양 끝의 온도 차이로 전류가 흐르는
열전 현상을 이용하는 겁니다.
지름 8.5cm, 높이 12.75cm, 무게 750g.
텀블러 크기의 원통형 전지는
외부 동력원 없이 약 40년 간
쉼 없이 120m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합니다.
지난 6월 발사한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에서
실증에 성공해, 미국, 러시아에 이은
세계 3번째 원자력 전지 보유국이 됐습니다.
김종범 /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열전 모드로 발생하는 전기는)
진동이라든가 그런 게 발생하지 않고,
굉장히 작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우주용 원자력 전지로 많이 채용하는.."
누리호와 다누리 발사에 이어 우리의
목표는 오는 2031년 달 착륙입니다.
그러나, 밤이 14일이나 지속되고
영하 170도까지 떨어지는 달에서는
태양전지가 작동하지도 않고,
전자기기가 쉽게 망가집니다.
원자력 전지가 쉼 없이 작동하면 열을
계속 발생시켜 전자기기를 보호하고
극저온의 환경에서도 전자기기를 24시간
구동할 수 있습니다.
달 탐사 임무 기간을 2주 이상으로
늘릴 수 있는 유일한 핵심기술입니다.
홍진태 /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우주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우주 발사선의
발사환경하고 우주의 극한온도, 그리고
방사선 환경을 견뎌내는 기술이 필요하고요."
지속적으로 열을 낼 수 있는
원자력 동위원소가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심우주나 심해 등 극한의 환경이나
국방 로봇 등의 에너지원으로 폭넓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김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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