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관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고도
대전 대덕특구 기관장 연임이
무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새 정부 들어 대대적인 물갈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정작 중요한 구성원들의 의견이 무시된
평가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이사회를 열어, 전자통신연구원 김명준,
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의 연임 안건을
부결시켰습니다.
두 연구원 모두 기관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는데도 원장 재신임이 불발된
겁니다.
앞서 '우수' 평가를 받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이
지난해 3년 연임에 성공한 것과 대조됩니다.
또, 최근 기관평가에서는 표준과학연구원을
제외한 3곳이 모두 '보통' 평가를 받는데 그쳐, 새 정부의 대대적인 수장 교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광오 / 전국공공연구노조 조직실장
"정권의 입맛대로 기관장이 선출되거나 연임이 결정된다면 제대로 된 출연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어서 결국 연구 결과물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고요."
과학기술연구회는 원장들의 잇단 연임 실패에 특별한 낙마 사유는 없었다면서도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거듭했습니다.
김태우 /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경영본부장
"3년 연임의 적절성이 좀 떨어진다, 그래서
두 분 같은 경우는 이사회에서 투표해서
부결이 됐어요."
평가에 상관없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인사 파행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
일선 연구 현장의 불안이 커지고,
연구 과제의 안정성마저 해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 점도 문젭니다.
제동국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노조위원장
"(원장 후보들에게) 어떤 식으로 경영을 할
것인지, ETRI 문제점을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 문의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 평가 내용을 원장 임명 절차에 반영할
수가 있다면.."
연구원들은 정권의 줄 세우기식,
낙하산 인사가 반복돼, 단기 성과 내기와
기관장의 눈치보기가 만연해 있다며
평가와 인사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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