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당뇨나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중증 코로나 증세를 겪는 이유가
미스터리였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노화에 따라 나타나는
'클론성 조혈증'이라는 일종의 돌연변이가
위험인자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중증으로 가는 증세를 선제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겁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 6억 명 이상이 감염됐고
6백여만 명이 사망한 코로나19.
특히 당뇨와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들이 왜 중증으로 가는지가
그동안 의과학계에선 의문이었습니다.
카이스트와 서울대병원 등 공동 연구팀이
클론성 조혈증이라는 일종의 돌연변이가
원인 인자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지난 2년 간 중증 코로나 환자 243명의
임상 정보를 수집, 분석한 결과입니다.
클론성 조혈증은 나이가 들면서 체내에
축적되는 돌연변이로, 60대 이상에서
20%가량이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돌연변이가 과잉 염증 반응을 일으켜,
코로나 증상을 빠르게 악화시킨다는 겁니다.
강창경 /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도 일부 중증
폐렴으로 가고 중환자실을 가는데 그런
환자들을 면역학적으로 설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거 자체가 큰 발견이죠."
해외에서도 유사한 연구가 있었지만,
클론성 조혈증과 코로나19 간의 관련성을
명확히 찾지 못했는데
국내 연구팀이 다양한 면역 세포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해석할 수 있는 생물학 기법을
적용해 밝혀냈습니다.
저위험군 환자라도 클론성 조혈증을
갖는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정인경 /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피검사를 할 때 DNA를 일부 뽑아가지고
이 검사를 하면 이 사람은 이러한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없다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사람에 한해서는
우리가 좀 더 관리를 해주면 충분히 중증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됐으며, 앞으로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등의 기전 규명과 치료에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
(영상취재 : 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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