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연구진이 전자파 차단 등에
쓰이는 차세대 신소재 '맥신'의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일반 종이의 만 분의 일보다
더 얇은 맥신을 차곡차곡 쌓는 게 아닌
수직으로 세워 배향까지 성공한 것인데,
휴대폰의 전자파 차단 등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도 가능합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 등의 전자파 차단에 쓰이는
금속은 무겁고 변형이 어려워 활용이
제한적입니다.
이 금속을 대체할 신소재로 티타늄과
탄소로 구성된 이차원 물질인 맥신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이 보다 만 분의 일보다 얇은
1nm 두께의 맥신은 세울 수가 없어
수천, 수만 장을 쌓아올려야 전자파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문제였습니다.
이 난제를 카이스트 연구진이 풀었습니다.
친환경 용매인 물에 분산된 맥신에
전기장을 가해 수직으로 세운 건데,
수평으로 쌓았을 때보다 전자파가
통과하는 길을 길게 만들어 차단 효과를
높인 겁니다.
윤동기 /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빛이 통과할 수 있는 그런 길이 훨씬 더
길어지기 때문에 그런 빛이 통과하지
못 하도록 막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전자기파를 효과적으로 차폐할 수 있는.."
수평으로 수 만장 쌓아올려야 전자파나
빛의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보다
수직으로 세우면 수천 배 적은 양의
맥신으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 널어놓은 물에 젖은 청바지가
딱딱하게 굳는 것 처럼 물 속에서 수직으로
세운 맥신을 급속 동결 건조해 모양까지
유지시켜 소재로의 활용성도 높였습니다.
또, 자석에 따라 철이 모양을 바꾸듯이
전기장의 방향에 따라 맥신 모양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어, 전자파의
선택적인 차단 등 활용성도 넓어졌습니다.
이창재 / 카이스트 화확과 박사과정
"전자파 차폐막으로서 적은 양으로도 많은
전자파들을 차폐시킬 수 있는, 그런
응용으로서도 생각을 할 수 있겠고요. 센서나 열출입 필름으로도 이용할 수 있을 거라고.."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고, 휴대전화의
전자파 차단 기술이나 편광렌즈,
레이더 등의 제작 효율을 높이는데
폭넓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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