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들 등하굣길에 보면
녹색학부모회 말고
교통지도를 하는 분들이 계신데,
대전은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이 어린이 교통안전지킴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대전지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한다던 이 사업이
아예 사라지게 생겼습니다.
이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너가자. 깜빡이 미리 켜주세요."
초등학교 등교시간,
출근길 차량과 등굣길 아이들이
한데 뒤엉키기 일쑤입니다.
이런 혼잡한 틈에 노란 조끼를 입은
여성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등하굣길 아이들 안전을 책임지는
교통안전지킴이입니다.
조서연/학부모
"여기 차가 많이 다니는 골목이라서 항상.
저도 아이 등교할 때 항상 데려다주는데
혼자 오는 아이들도 있더라고요 부모님 없이. 선생님들(교통안전지킴이)께서 많이
도와주시니까 믿고.."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 들어
대전지역 75개 초등학교에 안전지킴이가
배치됐습니다.
내년엔 사업을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기로 했는데, 돌연 이달로 사업이
끝나게 생겼습니다.
전액 시비로 운영되는 사업비가 내년
대전시 예산에 한 푼도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확대는커녕 시행 1년도 안 돼 사업이
아예 없어지는 겁니다.
윤서영/어린이 교통안전지킴이
"그 많은 예산 중에서 아이들을 위한 예산이
조금밖에 안 되는데 이걸 없앤다는 게
속상합니다."
시는 교통안전지킴이 사업이 대전형
공공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진행한 단기 사업인 데다
기존 노인 일자리 사업인 새싹지킴이와
중복돼 내년 예산에서 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정지/대전시 일자리정책팀장
"기존의 공공근로나 지역 공동체 일자리
사업이나 노인 일자리 사업들과 차별성이 없고
단기 일자리 사업에 편중되고 중복되는
그런 사업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교통안전지킴이는 소득 기준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할 수 있어
노인 일자리 사업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대전 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63건.
아이들 안전을 위한 예산이
단순 사업 예산의 잣대로 평가된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연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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