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가 입는 옷의 60% 이상은
플라스틱인 합성섬유로 만들어지지만
재활용률은 극히 낮은데요.
국내 연구진이 폐합성섬유만 골라
화학적으로 염료를 빼내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옷의 재활용을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버려지는 폐의류는
지난 2020년 기준 8만 2천 톤,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고, 90% 이상은
동남아 등지로 수출해 다시 버리거나
소각됩니다.
옷의 60% 이상은 플라스틱인 합성섬유인데,
재활용률이 극히 낮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합성섬유에 주로 쓰이는 폴리에스터만 골라
염료를 빼내고, 재활용 원료로 만드는 기술을 한국화학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면과 울, 폴리에스터 등이 뒤섞인
섬유 조각들에 연구원이 발견한 추출액을 넣고 열을 가했습니다.
일부 섬유만 탈색이 시작되더니, 20분 만에
염료가 완전히 빠져 하얀색으로 변합니다.
향수 제조 등에 쓰이는 성분의 추출액이
폴리에스터만 노려 탈색한 겁니다.
조예림 / 한국화학연구원 학생연구원
"섬유마다 다른 염료가 사용되게 되는데
저희 기술에서 사용되는 추출제(액)가
폴리에스터와 그 염료에만 반응을 합니다.
그래서 폴리에스터와 염료의 결합력을
약화시켜줘서 섬유에서부터 염료를
제거할 수 있게 됩니다."
원래 하얀색이었던 다른 섬유도 섞여 있기
때문에 반대로 재염색하는 화학과정을 통해
추출액에 반응하는 폴리에스터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가공하면 합성섬유 이전의 원료나 칩,
일명 섬유용 쌀이 얻어지고, 실뿐 아니라
PET병을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조정모 /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방치되고 소각 이후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근본 기술을 통해서 폐의류를 재활용하는
기술은 자원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자원을 회수해서 재활용한다는 그런 큰 가치가 있는.."
연구팀은 국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내년까지 1만 톤 규모의 폴리에스터
처리 시설을 구축하고, 2년 후부터
본격적인 재생 원료를 양산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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