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 규칙이 상임위인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됐지만 정작 논의는 시작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대전 MBC는 2월 임시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 전원에게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에 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까지 갈 길이
더 험난해 보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규칙은
상임위인 국회 운영위원회 심사를 통과해야
본회의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들에게
세종의사당의 설치와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 통과 여부에 대한 생각을 물었습니다.
답변한 10명 가운데 8명이 조속한 통과에
동의했고, 2명은 명확한 대답이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답변이 어려운 이유는 여·야 원내 대표단이
정무적 판단을 거쳐 국회가 합의를 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개인 의견을 내기 부담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헌법기관으로서 국회의원 각자의 판단보다
당의 결정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국회 규칙이 2월 임시국회 때 운영위를
통과할 수 있을지도 물었습니다.
그렇다는 의견은 4명에 불과했고,
과반인 6명이 기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국회 일정은 유동성이 커서 2월 국회 통과를
확답하긴 어렵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두 질문의 결과를 종합하면 국회는
여론에 등 떠밀려 국회 규칙을 제출하긴 했지만
뚜렷한 일정표를 갖고 추진하는 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실제 운영위원회 28명 가운데 18명은
아예 답변 조차 하지 않았고
특히 야당은 60%에 가까운 응답률을
보였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11명의 의원
가운데 단 한 명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규칙 심사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운영위원장과 여야 간사
그리고 야당 원내대표는 취재진의 거듭된
요청에도 끝내 소신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요동치는 국회 일정에 밀려 2028년으로
미뤄진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이 또다시
총선용으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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