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작은 불씨가 걷잡을 수 없는
큰 피해를 낳는 산불은 상당수가
쓰레기나 논밭을 태우다가 혹은
담배꽁초 실화에 의한 게 많은데요,
오늘은 이 산불 문제 집중적으로
들여다 봅니다.
우선 그렇게 단속과 계도를 해도
실화에 의한 산불, 왜 줄지 않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산불은 불을 낸 사람을
찾는 것도 쉽지 않고 처벌 규정도
좀 더 엄격해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먼저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능선을 따라 작은 불꽃이
마치 띠처럼 이어집니다.
새빨간 불꽃은 점점 커지더니
이내 산을 집어삼키기 시작합니다.
지난주 보령에서 발생한 야간 산불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산불 첫 신고 이후 8분쯤 지난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누군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영일/보령시 산림공원과 팀장
"낚시하시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그분들이 잠깐 산에 올라가지고 그렇게 해서
발생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홍성 대형 산불과 함께 발생한
보령시 청라면 산불 역시 원인은 '실화'로
꼽힙니다.
보령시는 주민이 농산 폐기물을 소각하다
불이 산으로 번 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불로 가옥 등 건물 12채가 소실됐습니다.
여기서 난 불은 축구장 200개 크기인 160헥타르를 태운 뒤 이틀이 지나서야
꺼졌습니다.
유난히 건조한 올해 벌써 456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건 많습니다.
축구장 5200개에 해당하는 4300여 ha가
재로 변했습니다.
막대한 산림에 삶의 터전까지 잿더미가
되곤 하지만 불을 낸 사람이 검거된 경우는
지난 10년간 평균 산불 발생 건수의
40%에도 못 미칩니다.
인세진/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산불이 격하게 발생하면 다 소각돼 가지고
흔적이 거의 안 남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산불의 원인을 찾기가 그다지 쉽지는 않죠."
때문에 처벌 규정을 더 엄격하게 하고
소각행위를 차단할 감시와 관리기능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영상제공: 한국도로공사, 보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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