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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학대가 정신질환 유발" 원인 찾았다/데스크

김윤미 기자 입력 2023-08-01 20:30:00 조회수 148

◀앵커▶
어린 시절 당한 학대나 방임이
어른이 되어서도 우울증이나 조현병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했는데요.

학대에 따른 스트레스가
뇌의 특정 세포를 자극해
시냅스를 지나치게 없애는 게 원인이라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습니다.

학대 아동을 위한 예방이나 치료
가능성이 열리게 됐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살인 동거남의 아들을
좁은 여행 가방에 가둬
결국 숨지게 한 천안의 아동 학대 사건.

정부 돌보미가 고작 17개월 된 아이를
발로 넘어뜨리고,
낮잠을 자지 않는다며 폭언도 내뱉습니다.


"아, 저 꼴통 같은 게"

이처럼 어린 시절 당한 방임이나 학대는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거나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등 평생 영향을 끼친다고
여겨졌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동 학대가 우울증이나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뇌의 '별아교세포'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뇌 신경망을 잇는 시냅스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별아교세포가
학대나 방임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지나치게 시냅스를 많이 없앤다는 겁니다.

실제 태어난 직후부터 딱 2주만
어미와 떨어뜨리는 등 방치한 쥐를 살펴보니,

다 자란 뒤에도 사회성 결핍은 물론, 우울증 증상과 함께
과도한 움직임 등 과잉 행동을 보였습니다.


김남식/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연구원
"친구인 쥐보다는 빈 케이지를 더 좋아하는 그래서 사회성이 결여된 현상을 보여주었고, 여러 가지 우울증 테스트를 통해서 우울증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뇌 피질에 있는 시냅스를
과도하게 제거하는 바람에
정상보다 30~40% 줄어든 것도 확인됐습니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사람의 뇌처럼 만든
장기유사체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정원석/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별아교세포의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던가 혹은 시냅스를 제거하는 것을 억제시키는 약물을 사용한다면 아마도 예방이 되거나 아마 치료책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원인과 제어 방법이
밝혀지면서 학대 아동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과 치료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그래픽: 조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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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yoom@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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