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가 쌩쌩 달리는 큰 도로에서 진행되는
위험한 청소 작업, 가끔 보셨을텐데요.
이런 청소를 하다가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전 각 자치구 환경노조는 이처럼
위험한 작업은 서울이나 대구처럼 대전시가
직접 인력과 장비를 확보해 관리해야 한다고
나섰는데, 대전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청소 현장을 직접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대전의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대전 중구청 소속 50대 환경관리요원이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지난 3년 간 대전에서 도로를 청소하다
발생한 사상자만 3명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청소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로 청소 작업이 얼마나 위험한 지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대전의 한 지하차도.
청소요원 3-4명이 앞뒤 화물차 사이에서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있습니다.
차량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경적을 울리며
위협하며 지나가는 차량도 부지기수 입니다.
배경석 / 대전 중구 환경관리요원
"앞차와 뒷차의 간격이 조금이라도 벌어지면
끼어들기하는 차량들이 워낙 많습니다.
교통불편 때문에 빵빵거리고 위협주행,
난폭운전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
차량들이 시속 7-80km로 달리는 대전 유성의
BRT 도로.
노면청소차가 앞서 먼지나 작은 쓰레기들을
치우지만, 길가에 뻗은 나뭇가지에 걸리는
등 여러 장애물로 청소차가 제대로 운행을
못 합니다.
결국 큰 쓰레기나 빗물에 쓸려 온 부유물 등은 청소 인력이 일일이 수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연우 / 대전시 유성구 환경노동조합 위원장
"구청의 환경관리요원들은 이면도로, 골목길, 주택가를 청소하려고 뽑아놓은 거지,
대도로 변을 청소하려고 뽑아놓은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대전 5개 자치구 환경 노조와 자치구의회는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서울과 대구처럼 폭 20m 이상 도로 청소는
관리주체인 대전시가 맡으라는 겁니다.
윤양수 / 대전시 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장
"대전광역시는 도로법에 근거한 도로관리청으로서 소관 도로의 유지·관리 업무를 일임하고
이를 위한 별도의 인력과 장비를 확보하여.."
하지만 대전시는 도로를 포함한 청소업무는
자치구 고유사무라며, 위험한 도로를 청소할
때는 노면청소차를 투입하면 된다는 대답을
내놨습니다.
김종명 / 대전시 건설도로과장
"유지 관리는 도로를 신설한다든지, 파손,
정비, 그 업무를 정한 부분이지 청소의
관할구역까지 규정한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환경 노조 등은 대전시가 최소한 지하차도나
자동차전용도로 등 안전지대가 확보되지 않은 도로만이라도 전담팀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전시는 자치구에
잉여 인력이 생길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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