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가상계좌 수만 개를 만들어
전화금융사기나 인터넷 도박 등
범죄 조직에 제공하고
160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통장 발급 절차가 강화되면서
대포통장 사용이 여의치 않자
가상계좌를 새로운 범행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호텔에 들이닥친 경찰이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11시 10분 체포합시다."
당시 남성이 타고 다니던 슈퍼카에서
휴대전화와 현금이 나옵니다.
경찰은 가상계좌를 범죄 조직에 팔아넘긴
유통책을 포함해 일당 23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식자재와 농산물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사업체 8개를
허위로 개설해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전자지급결제대행사인 PG사 3곳과
가맹점 계약을 맺었습니다.
PG사로부터 가상계좌 개설 권한을 받아
가상계좌 6만 4천여 개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유통한 가상계좌 대부분은
도박사이트와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범죄에 흔히 쓰이던 대포통장 대신
가상계좌를 활용한 겁니다.
대전을 비롯해 전북과 경북 등
5개 조직폭력배 조직원들인 이들은 또
가상계좌 수익금의 1%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지난 2021년 3월부터 1년여간
이 금액이 160억 원에 달합니다.
전자상거래 사업체에 대한 검증 없이
가상계좌 개설 권한이 부여되고
사실상 무제한으로 가상계좌를 생성할 수
있는데도 금융당국의 제재는 없었습니다.
김재춘 /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금융당국 그 시스템 전체가 이거(가상계좌 개설)에 대한 사전 사후 서칭 기능이 없어가지고 이제 이런 일이 벌어졌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일당 23명 가운데 13명을 구속 송치,
나머지 10명을 불구속 송치했으며
범죄수익 13억 원을 몰수 보전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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