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주 태안에서
1형 당뇨를 앓는 아이를 키우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부모와 아이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이 사건 이후
정부는 1형 당뇨 환자들이 사용하는
관리기기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는데,
환자와 가족들은 이에 앞서
1형 당뇨를 중증질환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형 당뇨를 앓고 있는 8살 손 모 군.
손 군 배에 붙은 당뇨 관리 기기에서
혈당이 올랐다는 경고음이 울립니다.
아버지는 주입기에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인슐린을 투입합니다.
3살 때 진단을 받아 벌써 5년째 투병 중입니다.
손윤기 / 1형 당뇨 환자 보호자
"인슐린 펌프 안에 인슐린 약제가 있고요.
서서히 지금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1년 4개월 전, 같은 병 진단을 받은
7살 여자아이는 하루 24시간
몸에 주삿바늘을 달고 삽니다.
자칫 대처가 늦으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덕환 / 1형 당뇨 환자(27년 투병)
"이렇게 관리를 해도 저혈당에 빠지잖아요.
저혈당에 빠지면 숨을 못 쉽니다."
지난 9일 충남 태안에서는
아빠와 엄마, 9살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딸이 1형 당뇨를 앓고 있었는데
부모가 남긴 글에는
'딸이 많이 아파한다,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적혀 있었습니다.
사건 이후
정부는 인슐린 펌프가 포함된
당뇨 관리기기 부담 완화 정책을
한 달 앞당겨 2월에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는
정부의 대책은 단편적이라며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다른 당뇨병과 달리 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아예 분비되지 않아
식습관이나 운동으로 관리할 수 없다면서
평생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큼
중증 질환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미영 /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
"일단 진단받으면 평생을 가지고 가야 하는 질환인데, 일부 연령층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또한, 소아와 청소년만 받을 수 있는
의료비 지원 기준을 모든 나이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근용 / 세종시 1형 당뇨
학부모협의회장
"저희는 사각지대예요. 아무도 저희 얘기를 들어주지 않아요. 하루 종일 혈당과 싸움‥"
현재 우리나라 1형 당뇨 환자는
최대 5만 6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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