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내일부터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기차역에는 하루라도 빨리 가족을 만나러 온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명절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도 활기가 넘쳤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향에 이제 막 도착한,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전역.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긴 연휴의 짐을 짊어진 사람들 사이로,
나이가 지긋한 아버지가
바쁜 자녀를 위해 역귀성길에 올랐습니다.
박종운 / 대전시 옥계동
"딸은 바쁘니까 이제 아버지가 찾아가야지 뭐.
항상 아버지는 (자식을) 어리게 보겠지. 구십 먹은 노인네가 칠십 먹은 자식 걱정하듯이.."
숨 가쁜 일상을 보내다가도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들.
열차에 오르기 전부터
소풍을 떠나는 아이처럼 마음이 설렙니다.
채민아 / 대전시 용운동
"부모님을 한 달 만에 만나 뵙는 거라 정말 기뻐요. 제사 음식을 해야 해서 전을 부치고 일단 솔직히 제가 먹기도 하고요."
정성스러운 차례상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전통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똑같아 보이는 과일도, 조금이라도 더 크고
좋은 걸로 고르고 또 고릅니다.
한정임 / 대전시 선화동
"보기에 색깔도 좋고, 싱싱해 보이는 거. 시장이 아무래도 조금 더 저렴하고 마음대로 고를 수도 있고.."
몰려드는 손님들에 상인들도 모처럼
정신없는 하루를 보냅니다.
윤영숙 / 시장 상인
"제사를 지내시는 분이 옛날보다 많지 않지만 어쨌든 많아요. 1년에 한 번 두 번 오시는 분들도 다 명절에는 오시니까."
오색 빛깔 전들도 가지런히 놓여
손님들을 기다립니다.
생전에 부모님이 좋아하셨던 녹두전 한 장을
사가며 그리운 사랑을 되새깁니다.
서윤석 / 대전시 홍도동
"돌아가신 지 한참 됐는데, 명절 가까워지니까 우리들보다는 부모님들 그 전에 생각나서.."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하려는 설맞이 풍경은
여전히 애틋하고 따뜻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 # 명절
- # 설
- # 기차
- # 대전역
- # 전통시장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