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SERVER!!

'하루 16시간씩 운전'⋯운행 중 쓰러진 버스기사/데스크

윤소영 기자 입력 2025-03-21 20:30:00 수정 2025-03-21 21:15:48 조회수 71

◀ 앵 커 ▶

승객을 태우고 달리던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아찔한 일이 세종시에서 벌어졌습니다.

긴급 수술을 받은 버스기사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데요.

새벽 첫차부터 막차까지..

하루 16시간씩 운전대를 잡았을 만큼

버스기사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밤 8시 반쯤

정부세종청사 인근 정류장에

버스 한 대가 서서히 멈춰섭니다.

하지만 버스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승객이

운전석으로 다가가 기사의 상태를 확인하고,

고통스러운 듯 운전대를 붙잡고 버티던 기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잃고 맙니다.

승객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50대 버스 기사는

긴급 수술을 받고 닷새 만에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119구급대원

"흔들어서 깨워도 대답 못 하시고 아예 반응도 잘 못하시는 상태였었어요. 마비가 있으셨어요."

"그런데, 이 정류장에서 이송된 버스기사는

쓰러지기 직전까지 심각한 과로에 시달렸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새벽 6시 첫차부터 밤 10시 막차까지..

사고 이틀 전부터 하루 16시간씩

꼬박 운전대를 잡아야 했습니다.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격일제 근무자였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종일 근무했고,

사흘 동안 근무 시간이 50시간이나 됐습니다.

해당 기사가 소속된 민간 시내버스 업체는

실제 전체 기사의 절반인 160명가량이

교대 근무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기사끼리 근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보니

며칠씩 종일 근무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세종 민간버스 업체 관계자

"(세종 지역에서) 운전직에 종사할 수 있는 인력 확보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고, 그래서 이 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 있는 분들이 주로 많아요."

기사 인력난이 워낙 심하다 보니 세종시가

버스 기사를 양성하는 기관을 운영해

수료생을 업체에 소개해야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근무 형태는

민간 업체 권한이어서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

과로로 버스 기사뿐 아니라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아찔한 버스는

오늘도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 # 버스기사
  • # 뇌출혈
  • # 과로
  • # 세종시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소영 sy@tj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