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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백발 형사"⋯노인 일자리의 미래/데스크

윤소영 기자 입력 2025-05-16 20:30:00 수정 2025-05-16 21:19:15 조회수 56

◀ 앵 커 ▶

일선에서 퇴직한 베테랑 형사가

우리 마을을 순찰한다면 든든할 것 같습니다.

이처럼 경력을 살린 새로운 노인 일자리가

지자체마다 조금씩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고령층은

선택지 없이 주어진 일자리를 택하거나,

그마저도 쉽지 않은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흰 모자를 눌러쓰고, 파란 조끼를 여민

순찰대원들이 자전거 절도 우범지역을

살핍니다.

등에 적힌 '시니어 폴리스',

여섯 글자가 유난히 반짝입니다.

30년 넘게 사건 현장을 누빈 베테랑 형사,

72살 김성복 씨도 그중 한 명입니다.

퇴직 경찰로만 꾸린 마을 순찰대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주저 없이 지원해 석 달째

절도 예방 순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성복 / 시니어 폴리스 (경찰 36년 경력)

"나이 차서 정년퇴직하니까 나와서 주민을 위해 봉사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많이 갖고 있었고.."

오랜 경험 덕분에 어린이들과의 소통도

막힘이 없습니다.


"그냥 가지 말고 꼭 (자전거) 잠가. 그렇지, 아이고 예뻐."

하지만 은퇴 뒤에도, 자기 경력을 살려 일하는 고령층은 많지 않습니다.


실제 전체 노인 일자리의 63%는 월 29만 원을 받고, 환경 정비나 도로 안전 관리 등 업무를 맡는 공익형에 집중돼 있습니다.

대표적인 고경력 전문직인 과학자들은 다를까.


60살 이상 은퇴 예정 연구원 수는

2011년 6천여 명에서 2021년 2만 2천여 명으로,

10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과학도시인 대전에서도

일자리 연계로 활동 중인 은퇴 과학자는

학교 멘토링과 중소기업 지원 등

두 분야에서 90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고현종 / 노년 유니온 위원장

"무조건 일자리를 만들어 놓은 것에서 '이런 일자리 있어 할래, 말래?' 다 이런 거거든요. 일자리를 찾는 분들에 대한 욕구 조사 이런 것들이 좀 선행이 돼야.."

직업적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수요 조사부터

일자리 확대까지 체계적인 노인 일자리 정책

마련이 초고령사회에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 # 시니어폴리스
  • # 형사
  • # 노인일자리
  • # 공익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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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sy@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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