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잎이나 줄기, 열매가 불에 탄 듯
검붉게 변하는 세균병인 과수화상병
최근 주산지인 충북 충주의
사과 농가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생했는데요.
충남의 대표 주산지인 예산에도
도내 사과 농가
70%가 모여 있는 만큼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대표적인 사과 주산지인 충북 충주의 한 농가.
과수원 주변에는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었고,
곳곳에 파란 천으로 덮어놓은
나뭇가지 더미가 놓여있습니다.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감염된 나뭇가지를 제거하는 등
긴급 조치에 들어간 겁니다.
사과 농가만 천 곳이 넘는
충남의 또 다른 주산지인 예산에서도
과수화상병 발병 소식에 말 그대로 비상입니다.
4년 전인 지난 2021년 두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나타난 뒤 추가 발병은 없었지만,
한 번 발생하면 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조철희 / 예산 사과 농가
"한순간에 화상병이 발생하면 이렇게 자식같이 키워놓은 사과나무를 매몰한다는 것 자체가 자식을 잃는 그런 마음과 같으니까요. 제일 불안하고.."
농촌진흥청도 과수화상병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고,
지자체들도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충주에서도 예찰 도중 발견된 만큼
농가를 일일이 방문해 잎과 줄기 등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발병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가지치기한 부위에 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도포제를 바르도록 계도하고 있습니다.
안의준 / 예산군 농업기술센터 과수기술팀 주무관
"과수화상병 방제약 4차 약제를 저희가 5월 말에서 6월 초에 무료로 공급해 드리니 반드시 약제를 수령해 주시고 약제를 살포해 주시기 바랍니다."
열매를 솎아내는 작업이 한창인 요즘,
가위 등 장비를 수시로 소독해야 하고
다른 과수원 방문도 자제해야 합니다.
또 식물방역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신고를
안 하면 손실보상금이 60%나 줄어드는 만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신고해야 합니다.
"방역당국은 과수화상병 방제와
확산 차단을 위해 오는 7월 말까지
집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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