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의 한 자치구에서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하면
포인트를 주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환경을 지키고, 돈도 벌 수 있는 제도인데,
참여하는 시민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 도심의 한 커피숍.
직원이 개인 컵으로 음료를 주문한 손님에게
포인트를 적립할지 묻습니다.
"텀블러 가지고 오신 분들한테 5백 원 적립해 드리고 있는데 제가 도와드려도 괜찮을까요? / 네."
대전 서구는 지난달부터 개인 컵을 가져가
음료를 사면 포인트를 주는 제도를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는 제휴를 맺은 커피숍
12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연경 / 대전시 도마동
"실질적으로 텀블러를 썼을 때 제가 받게 되는 이득 같은 게 있다 보니까 습관이 되고, 그 뒤로는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게 됐어요."
하지만, 시민들의 참여는 아직 저조합니다.
제도가 시행된 이후에 포인트가 적립된 횟수는
제휴 커피숍 한 곳당 하루 평균 한 건꼴에
불과합니다.
김진아 / 커피숍 업주
"사람들이 들고 다니고 쉽게 버릴 수 있는 게 사실 일회용이잖아요. 텀블러는 계속 가지고 다니면서 써야 하는 거니 사람들이 조금 그게 불편해서"
이때문에 소비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개인 컵 가방을 제공하는 등의 추가 혜택을 준비하고 있고, 제휴 커피숍도 20곳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조희선 / 대전 서구 자원순환과장
"쓰레기도 덜고 하는 차원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데도 부담이 없고, 참여했을 때 내가 뭔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저희가 다양하게 펼쳐서"
대전 서구는 커피숍에서 나오는 커피박을
무료로 수거해 에너지 원료로 재활용하는
정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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