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전국 27곳의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여기에 충청권의 대형 매장 5곳도
포함되면서, 수백 명의 직원들이
일자리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7년 동안, 천안 동남구의 대형
매장으로 자리를 지켜온 홈플러스 천안점.
하지만, 최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건물주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사정이 어려워진 홈플러스 측이 임대료를
최대 50%까지 낮춰달라고 요청했지만,
협상이 결렬되자 폐점을 통보한 겁니다.
충청권에서 폐점 위기에 놓인 매장은
대전 문화점과 천안점, 천안신방점,
세종 조치원점, 청주 성안점 등 5곳입니다.
얼마 전까지 창립 세일 행사로
쉴 틈 없이 일했던 직원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이향숙/홈플러스 천안점 직원
"화장실 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그렇게 바쁘게 일을 합니다. 저희가 뒤통수 맞은 느낌이에요."
홈플러스 측은 특히 천안지역의 경우 폐점 시
해당 점포 직원을 익스프레스 매장 등으로
분산 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언급된 지역 매장은
직원 수가 10명 안팎인 소형 점포에 불과해,
180명에 달하는 인원을 모두 수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결국,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는
직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고용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하며,
이번 사태의 책임이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차입한 대규모 자금을
갚기 위해 투자는 줄이고,
자산 매각에만 몰두한 결과라는 겁니다.
주재현/마트산업노동조합 대전세종충청본부장
"동료직원들은 MBK와 김병주 회장이 이 사태를 책임질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계약 해지가 곧 폐점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폐점이 현실화될 경우,
사실상 해고나 다름없는 전환배치를
대안으로 내놓고 있어,
직원들의 불안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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