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입찰 계약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대전 서구의 공무원들이
여전히 현직에서 근무하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은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징계나 감사를 하겠다는 입장인데, 서구의회는
보다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난간 제조 업체입니다.
대전 서구의 공무원들은 이 업체로부터
여러 해 동안 입찰 계약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전 서구는 이번 사건에 전현직 공무원 6명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현재 간부급 직책으로
재직 중입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대전 서구의 공무원
대부분이 별다른 인사 조치 없이 근무하고 있어
비판 여론이 거셉니다."
또, 서철모 서구청장 부임 이후에 비서실장을
맡았던 2명도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서 청장의 연루 의혹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서구의회는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공직자들이
버젓이 근무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행정의 공정성과 청렴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규식 / 대전 서구의회 의장
"(의혹 제기에도) 직원이 근무 중인 상황에 대해 서구의회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행정 신뢰 회복을 위해 향후 감사 및 인사 조치를 면밀히 점검할 것입니다."
서철모 청장은 심려를 끼쳐 구민에게
죄송하다면서도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또, 문제가 불거진 공직자의 징계는
검찰의 수사 결과와 기소 여부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철모 / 대전 서구청장
"사실로 규명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업무를 하는 데 아주 장애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서철모 청장은 부임 이듬해인 지난 2023년,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5백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민선 8기 들어 대전 서구에서 불거진
잇단 비위 행위로 서 청장의 리더십과
서구의 행정 신뢰도는 치명상을 입게 됐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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