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의 한 특수학교에서 갑자기
교실이 좌우로 흔들리는 진동이 발생해
학생과 교직원 등 4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학교는 지난해 일부 교실 바닥이
내려앉아 보강 공사를 진행했는데도,
또다시 흔들림이 발생한 건데요.
교육청의 긴급 진단 결과, 구조적 문제는
없다지만 곧 증축 공사를 앞두고 있어
보다 정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앵 커 ▶
학교 건물 밖에 학생과 교직원들이 몰려 있고,
학생들을 태운 통학버스 여러 대가
줄줄이 교문을 나섭니다.
교문 밖으로도 급히 자녀를 데리러 온 부모와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특수학교 중학생 학부모
"학교에서 건물이 흔들린다고 해가지고..이제 대피 때문에 우선 나왔거든요. 거의 20분~30분 전에야 갑자기 연락받아서 제가 바로 온 거거든요."
대전의 한 특수학교에서 갑자기
건물 흔들림이 발생한 건 오늘(17) 오전 9시쯤.
4층에 있는 중학교 3학년 교실에 있던
교사 3명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느꼈고,
책상과 사물함 진동이 1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붕괴 위험을 느낀 49개 학급 학생 308명과
교직원 등 400여 명이 처음에는 체육관으로,
다시 운동장 등 야외로 대피했는데 결국,
낮 1시쯤 긴급 귀가 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 교실 바닥이 기울어져
방학 기간 한 차례 보수 공사를 진행했지만,
이번에 또다시 교실에서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당시 같은 층 다른 교실 바닥에
보를 추가로 설치하는 공사가 이뤄졌고,
이후 정밀 안전진단에서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교육청은 경찰과 소방 당국 등과
건물 전체를 통제하고 긴급 점검한 결과,
구조적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희/대전교육청 시설과 시설2담당
"저희가 구조기술사와 설비 전문가하고 같이 시설을 전부 다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구조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는 걸로 판단이 됐고.."
교육청과 학교 측은 내일부터 등교를 재개하고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해당 교실을 다른 공간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데다
당장 8월부터 한 개 층을 높이는
증축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추가적인 안전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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