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을 거점으로 한 보수성향 종교단체
소속 강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성교육이나 성폭력 예방교육을 맡고 있는
실태와 우려점, 몇 차례 보도해 드렸는데요.
급기야 대전시교육청이 이들에게 공신력을
부여해 사태를 키웠다며 설동호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는 주장이 터져 나왔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남성과 여성의 성적 호기심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성행위는 여성에게 불리하다는
인식이 반복적으로 강조됩니다.
00협동조합 대표
"남자 청소년들의 경우 이것을 극복하는 게 되게 어려워요. 상호 동의 하에 관계를 가지면 좋겠죠. 그러한 남자친구들을 위해서 나는 기꺼이 봉사할 마음입니다. 있어요?"
보수성향의 종교단체가 시대착오적
성교육으로 강사를 양성한다는
대전MBC 단독 보도 이후,
대전의 한 고등학교는 이 단체에 맡기려던
성폭력 예방교육을 취소했습니다.
강사료 명목으로 받은 예산 172만 원도
대전시교육청에 모두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양성평등 관점에서 이런 교육을 받은 강사가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한 겁니다.
교육은 보건교사 교육과 영상 시청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학교 현장의 우려에도 정작 대전시교육청은
실태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애초 학교 측은 이 단체가 대규모 강사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전시교육청
우수강사 추천 명단에도 있어 교육을
의뢰했습니다.
참다못한 시민사회가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에게
해당 단체와의 유착을 해명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양해림/대전인권행동 공동대표
"(설동호 교육감은) 극우, 반인권 성향 단체에 교육청 명의로 공신력을 부여해 왔고 인력풀 등으로 공식 안내하여 공교육에 이들 단체를 끌어들였습니다."
이에 대해 대전시교육청은
"우수강사 인력풀에서 민원이 접수된 사례는
한 명도 없다"
또 "꺼려지면 다른 강사를 쓰거나 온라인
강의를 이용하면 된다"며 학교에 책임을
넘겼습니다.
대전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보수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과 관련한 늘봄강사가
1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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