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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 팔아 개발? "금강수목원 지켜주세요"/데스크

김윤미 기자 입력 2025-06-26 20:30:00 수정 2025-06-26 21:51:48 조회수 121

◀ 앵 커 ▶

세종시에 있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금강수목원과 금강자연휴양림이

당장 다음 주 문을 닫습니다.

소유권을 가진 충청남도가

수목원과 이를 운영하는 산림자원연구소 등을

청양으로 옮기겠다며 폐쇄한 뒤

민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건데요.

시민들은 물론, 환경단체도

40년 가까이 가꾼 산림과 휴식처가 사라진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길쭉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숲길 사이

황톳길을 맨발로 걷고,

탁 트인 전망대에 올라 붉은 불티교와

그 아래를 흐르는 금강의 경치를 즐깁니다.

면적만 축구장 약 380개인 269만 제곱미터.

중부권 최대 규모인 금강수목원을 비롯해

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등을 갖춘

충청남도 산림자원연구소입니다.

해마다 20만 명 안팎이 찾아오는 곳이지만,

당장 오는 30일 문을 닫습니다.

소유권을 가진 충남도가 청양으로 옮기겠다며

일단 폐쇄한 뒤 민간 매각을 추진하는 겁니다.

안성숙 / 대전시 가장동

"매표소에서 그냥 공짜로, 무료로 들어가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왜 그러냐 그랬더니 폐쇄를 한다는 거예요. 매각을 결정했다고.."

정미옥 / 세종시 다정동

"없어진다니까 너무 아쉽고 이게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고 예산이 부족하면 좀 어떻게 방법을 해서라도.."

지난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편입됐지만,

여전히 소유권이 충남도에 있다 보니

혜택과 경제적 효과는 세종시에,

운영과 관리는 충남도가 부담했기 때문입니다.

토지 등 자산 가치가 3천억 원에 이르는데,

매각 대금으로 이전 비용을 마련하게 됩니다.

환경단체는 민간에 팔리면 골프장이나 리조트,

주택단지 등으로 개발돼

40년 가까이 공들여 가꾼 산림과 생태계가

송두리째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송윤옥 / 세종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난개발로 이어지고 그 많은 식생이 다 사라질 것 같습니다. 기후위기 얘기하면서 금강수목원을 민간에게 매각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겁니다."

세종시는 재정난으로 자체 매입은 어렵다며

다만, 인허가 권한이 있는 만큼

최대한 난개발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어떤 기업이 여기에 무엇을 할 것인가의 투자 계획을 저는 살펴볼 겁니다. 그게 순수히 기업의 무슨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저는 허가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가 보상하거나 이전 비용을

충남도에 지원해 금강수목원을 지켜달라는

국민청원도 5만 명 동의를 목표로 시작돼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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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yoom@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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