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관련해
어제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충청이 다 가지려 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후폭풍이 거셉니다.
지역에선 행정수도 완성이란 지역의 염원을
한낱 지역주의로 매도한 것이라며 성토했고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새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속도전에
반발해 온 충청 민심에 이재명 대통령이
기름을 부은 모양새입니다.
어제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해수부 이전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한 발언 때문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 어제
"행정수도 이전, 공공기관 이전 이런 거의 혜택을 받는데 그보다 더 어려운 지역에 옮겨온 기관 중에 그중에 한 개 옮기는 거 가지고 '다 내가 가질 거야'라고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당장 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충청의 염원을
탐욕적인 이기주의로 매도했다며
이는 충청에 대한 조롱이자 국가적 약속을
뒤엎는 중대한 도발이며 정치적 매표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은권 / 국민의힘 대전 중구 당협위원장
"내년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위해서 지방의 단체장들을 다 찾아가기 위해서 이런 해수부 움직임이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의구심도 듭니다."
침묵하고 있는 지역 여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명백한 직무 유기라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충청권 시도지사도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행정수도 완성에
전면 배치되는 해수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며
공론화 과정을 거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충청인들이 이해해 줄 것이란 말은
우격다짐이자 이해를 강요한 우회적인
명령이었다"고 분노했습니다.
지난 사흘간 해수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최민호 세종시장은 추가 대응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충청권이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받은 곳이란 인식을 드러내면서
공공기관 2차 이전에서도 충청권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대전과 충남은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1기 혁신도시에서 배제됐고 지난 2020년 뒤늦게
2시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아직까지
단 한 개의 공공기관도 이전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
- # 이재명
- # 기자회견
- # 행정수도
- # 해수부
- # 이전
- # 지역주의
- # 이기주의
- # 국민의힘
- # 최민호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