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주말인 오늘 찜통더위, 극한 폭염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무더웠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 모든 지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진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웃돌기도 했는데요.

물놀이장과 빙상장, 보령 머드축제 등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바닥에서는 열기가 올라오는 한낮의 도심.

형형색색 수영복을 입은 아이들이

물놀이장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날려 봅니다.

친구들과 함께 튜브를 타고

물 위를 둥둥 떠다니고,

미끄럼틀을 타다 보면 금세 더위도 잊습니다.

이유주 / 대전시 도안동

"여기 오니까 너무 시원하고 좋고 친구들이랑 놀아서 많은 추억도 쌓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아이의 튜브를 끌어주고 함께 공놀이하며

같이 온 부모들도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고

피서를 즐깁니다.

신민철 / 대전시 선화동

"요즘 너무 더운데 아기가 물놀이를 좋아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오후 들어 기온이 37도 가까이 치솟아

밖에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쏟아질 정도로

폭염이 절정에 달한 오늘,

더위를 피해 실내 놀이시설도 북적였습니다.

빙상장을 찾은 아이들은

모처럼 긴 옷까지 꺼내 입었습니다.

얼음 위를 쌩쌩 달리며 한기를 느끼니

지금이 여름이라는 사실도 잠시 잊고

시원하게 방학을 시작합니다.

김태호 / 대전시 갈마동

"집에만 있어서 조금 아쉬웠거든요. 근데 여기 오니까 겨울에 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박규리 / 대전시 도안동

"밖에는 더운데 스케이트장 안에 들어오니까

시원하고 재밌었어요."

이번 주말 역대 7월 기준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거라는 예보에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를 비롯해

일부 야외 행사가 축소 운영됩니다.

보령 머드축제에서도 119 회복지원차량이

급히 이동형 무더위 쉼터로 운영되는 등

지자체마다 폭염 대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