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른바 ‘백종원' 효과는
지역축제를 성공으로 이끄는
보증수표였는데요.
하지만 최근 각종 논란 탓에 백종원과
결별하는 자치단체가 늘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때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던 예산상설시장.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몇몇 관광객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전정난/통영시
"(백종원은) 아주 유명하신 분이고, 그분 덕에 예산시장이 살았다는 얘기도 들었고, 애들이 한번 가보자 그래가지고 오게 됐어요."
하지만 시장 내 일부 상점은 문을 닫는 등
백종원 리스크 여파가 감지됩니다.
50여 년 장사를 한 터줏대감은
절정의 흥행이 한순간에
롤러코스터처럼 추락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안흥순/예산중앙시장 상인
"그전에는 여기 다닐 수가 없을 정도. 지금 이 상태는 (관광객이) 3분의 2 빠졌어요 지금. 그러니까 백 대표의 힘이 얼마나 큰지.."
"백종원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이곳
예산 상설시장뿐만 아니라 비슷한 효과를
누렸던 다른 지역 축제장들도 비상입니다."
다음 달 세계인삼축제를 준비 중인 금산군은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결별하고,
다른 업체를 지역에서 물색 중입니다.
백종원 측과 메뉴 개발과 홍보에서
꾸준히 협력했지만,
각종 논란으로 부담이 더 커진 탓입니다.
남근우/금산문화관광축제재단 총괄사업국장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 걱정하시는 분, 또 부정적 이슈가 워낙 크다 보니까 거기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 있는데, 기존에는 의존도가 좀 높았다고 하면 입찰을 통해서 공정한 시스템을 통해서 한번 해보자.”
협력 범위가 더 넓었던 홍성군도
오는 10월 말 글로벌 바비큐 축제에서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협력을 중단했습니다.
대형 바비큐 시설 제작과 볼거리 등에서
지역 업체가 이를 대체해야 하는데,
신생 축제의 역량을 감안하면 우려가
여전합니다.
손형진/홍주문화관광재단 팀장
"백종원 대표의 인지도나 명성을 보고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아무래도 화제성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저희가 이제 걱정되는 부분이 많이 있죠."
‘백종원 없는 축제’에서
자체 콘텐츠로 승부해야 하는 지자체들.
관광객들의 눈과 귀, 발길까지 끌어오기 위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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